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 전쟁 휴전협상에 나선 이스라엘이 ‘귀환 피란민 검문’ 등 새로운 요구를 꺼내 들면서 휴전 협상이 다시 한 번 난항을 겪고 있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마지막 협상 자리에서 휴전이 시작되면 남부로 피란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북부에 있는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하자는 합의안에서 벗어나 피란민 검문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서방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 협상가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가는 민간인들을 위한 심사 체계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사들이 피란민 사이에 섞여 들어가 북부로 잠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귀환 주민들 사이에 하마스를 은밀하게 지원하는 ‘정보원’이 있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이런 요구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요구로 협상이 교착에 빠져 있다는 이번 보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휴전·인질협상 타결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가자 휴전 협상이 "마무리 단계(closing stage)이며 타결이 가능하다고 믿을 만한 지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협상이 타결되기에는 입장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소탕’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에서도 고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할 수 있다고 생각해 시간을 끄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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