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난적 독일을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3-22로 승리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에는 12개국이 출전했다. 6개 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이날 독일전과 2차전 슬로베니아전(28일) 승리가 꼭 필요했다. 독일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8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밝혔다.

강경민(SK)의 선제 득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끊은 한국은 전반에만 5골(2도움)을 몰아친 강경민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11-10으로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독일에 득점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후반 10분까지 14-14로 팽팽히 맞섰다. 그런데 이후 독일이 연달아 3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갔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헝가리 교리에서 뛰는 유일한 유럽파인 에이스 류은희와 전지연(삼척시청)의 연속 골로 1골 차로 다시 따라붙은 뒤 강은혜(SK)가 종료 8분여 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류은희(가운데)가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류은희(가운데)가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독일과의 대회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슛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한국이 승기를 잡은 것은 종료 4분 전. 우빛나(서울시청)의 7m 스로 득점에 이어 골키퍼 박세영(삼척시청)의 선방이 이어졌고, 종료 22초 전 강경민의 득점으로 2골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강경민과 류은희는 나란히 6골씩 몰아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강경민은 경기 뒤 "대한민국의 첫 경기였는데, 우리가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 이 순간이 금메달을 딴 것 만큼 잊지 못한 순간이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번이 4번째 올림픽 무대인 류은희는 "모든 올림픽 게임은 다 생각난다"면서도 "제가 팀을 이끌어 가는 위치에서 이긴 경기다. 그래서 무언가 더 보람차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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