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8·18 전당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대변인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8·18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27일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재명 일극체제’를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한 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 지방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행사장 안에 모인 부산 지역 당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김 후보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어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우리 당이 11%(포인트)나 적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왜 우리 당이 이렇게 됐나 돌아봐야 한다"며 "저 김두관은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실히 지켜서 지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실상 무산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지만 우리 민주당도 크게 한 게 없습니다"라고 하자 일부 객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김 후보는 "지금 산업은행이 김민석 후보 지역구(영등포을)에 있다"며 "최고위원 후보로 나온 김민석 후보에게도 (산업은행 이전 문제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지표조사(NBS)이다. 이 조사 중에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25%로 집계됐다. 응답률은 1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