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박형민(31)·엄다흰(여·31) 부부
“그렇구나∼!” 아직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인 31세. 하지만 저희 부부는 벌써 결혼 4년 차 부부입니다. 짧지 않은 결혼 생활 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마법의 주문 같은 “그렇구나”라는 말 덕분입니다. 연애할 때나 결혼 준비할 때 흔히 일어나는 감정싸움이나 고부갈등이 없었던 이유는 다름을 완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했어요. 의견이 맞지 않을 땐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상대방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고 인정하고 이야기하니 싸울 일이 없었죠.
또 다른 비법은 존댓말이었어요. 저희가 연애를 시작하면서 세운 규칙이 존댓말 사용하기와 ‘야, 너’ 금지였어요. 동갑 커플은 아무래도 편하니까 말이 쉽게 나올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일상 대화 중에도 서로를 존중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면서 싸울 일이 줄었죠.
저(다흰)와 남편은 우연히 교회 업무를 같이 맡게 되면서 친해졌어요. 업무 이야기를 하려고 만났는데, 업무 이야기는 뒷전이고 서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시간을 다 보냈죠. 미팅이 끝나고 순두부 가게에서 저녁을 먹는데, 제가 좋아하는 반찬을 남편이 계속 리필해 오는 것을 보고 “이 사람 뭐지?”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날 문득 남편이 묻는 거예요. “다른 남자들 말도 이렇게 잘 들어줘요?” 무슨 의미냐고 물었더니, 절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연애 1년 만인 2020년 부부가 됐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없었거든요. 더욱이 남편을 만났던 20대에 결혼은 너무 먼 나라 이야기 같았어요. 하지만 남편을 만나면서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결혼을 준비했습니다. 지금은 서로의 관심사인 축구를 보면서 여전히 행복한 부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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