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발생 나흘째 쓰러져
경찰, “유의미한 증거 확보, 여러 가능성 두고 수사 중”
봉화=박천학 기자
초복인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농약 중독 사건’과 관련, 중태에 빠졌던 80대 할머니가 끝내 숨졌다. 이 할머니는 사건 발생 나흘째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감정물 조사 등으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으며 다각적으로 수사 중이다.
30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A(85) 할머니가 이날 오전 7시쯤 사망했다. A 씨는 이 사건과 관련한 첫 사망자다. 이 사건 피해자는 총 5명으로 B(78)· C(65)· D(75)· E(69) 할머니는 지난 15~16일 쓰러졌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B·C·D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고 E 할머니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B~E 할머니 위세척액에서 모기 등 해충 퇴치에 쓰이는 에토펜프록스와 토양 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을 검출했다. A 할머니는 이들 성분 외에 또 다른 살충제 성분과 살균제 성분 등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A 할머니가 살충제,살균제 성분에 노출된 경로, B 할머니 등 다른 피해자보다 증상이 늦게 나타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또 B~D 할머니를 상대로 한 대면 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장감식을 통해 확보한 감정물 400여 점을 감정 중이며 관련자 70여 명을 면담·조사했다. 사건 발생 현장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