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예보관 4명 분석
“야행성 강수도 큰 특징”
“올해 장마는 변동성과 패턴 등이 평년에 비해 유별났습니다.”
기상청 내에서도 기상 예보·분석 베테랑으로 불리는 김성묵(43) 예보정책과장과 우진규(49) 통보관, 공상민(43) 예보관, 임윤진(46) 재해기상대응팀장 모두 3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통보관은 올해 장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를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장마 기간 시간당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경우가 아예 없거나 한 차례인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8차례나 되고 그것도 한 번에 여러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시간당 100㎜에서 기준을 낮춰 70㎜ 이상인 경우까지 분석할 경우 올해 장마 기간 집중호우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심했는지 더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장마의 또 다른 특징은 ‘야행성 강수’였다. 우 통보관은 “분석 단계이지만 △기온 하강에 따른 응결 용이 △하층 제트 △대류활동 증가 등의 원인으로 야행성 강수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밤사이 저기압이 빠지고 그 자리에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며 야행성 강수가 다수 나타난 경향도 보였다”고 말했다. 공 예보관은 “밤이 원인이었다기보다 그 시간대에 저기압이 빠지고 다른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이 되풀이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장마 변동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규모 저기압이 꼽혔다. 김 과장은 “통상 장마 기간에는 하나의 (호우) 상황과 사건이 오래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다”며 “중규모 저기압이 발생하고 발달하며 강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공 예보관은 “매번 지역도 바뀌고 패턴도 바뀌면서 예측이 더 까다로웠다”고 덧붙였다. 임 팀장은 “올해도 장마 기간 내내 남북으로 정체전선이 이동하며 골고루 비를 뿌렸지만 정체전선의 이동이 활발해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상공에서 만나는 수증기가 어느 지역으로 이동해 비를 내리게 할지 알기 어렵다”며 “비가 집중되는 시간과 구역은 알 수 있지만, 지역까지 특정하기는 현대 과학기술로 한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야행성 강수도 큰 특징”
“올해 장마는 변동성과 패턴 등이 평년에 비해 유별났습니다.”
기상청 내에서도 기상 예보·분석 베테랑으로 불리는 김성묵(43) 예보정책과장과 우진규(49) 통보관, 공상민(43) 예보관, 임윤진(46) 재해기상대응팀장 모두 3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통보관은 올해 장마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를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장마 기간 시간당 100㎜ 이상 비가 내리는 경우가 아예 없거나 한 차례인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8차례나 되고 그것도 한 번에 여러 지역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시간당 100㎜에서 기준을 낮춰 70㎜ 이상인 경우까지 분석할 경우 올해 장마 기간 집중호우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심했는지 더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장마의 또 다른 특징은 ‘야행성 강수’였다. 우 통보관은 “분석 단계이지만 △기온 하강에 따른 응결 용이 △하층 제트 △대류활동 증가 등의 원인으로 야행성 강수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밤사이 저기압이 빠지고 그 자리에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며 야행성 강수가 다수 나타난 경향도 보였다”고 말했다. 공 예보관은 “밤이 원인이었다기보다 그 시간대에 저기압이 빠지고 다른 공기가 유입되는 현상이 되풀이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장마 변동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중규모 저기압이 꼽혔다. 김 과장은 “통상 장마 기간에는 하나의 (호우) 상황과 사건이 오래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발생했다”며 “중규모 저기압이 발생하고 발달하며 강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공 예보관은 “매번 지역도 바뀌고 패턴도 바뀌면서 예측이 더 까다로웠다”고 덧붙였다. 임 팀장은 “올해도 장마 기간 내내 남북으로 정체전선이 이동하며 골고루 비를 뿌렸지만 정체전선의 이동이 활발해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상공에서 만나는 수증기가 어느 지역으로 이동해 비를 내리게 할지 알기 어렵다”며 “비가 집중되는 시간과 구역은 알 수 있지만, 지역까지 특정하기는 현대 과학기술로 한계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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