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만난 인사 중 매우 흥미로운 사람이 있다. 영화 와호장룡의 ‘양자경’으로 더 잘 알려진,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처음 수상한 미셸 여(사진)다. 배우로서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그녀와 짧은 인터뷰를 한 건 행운이었다.
“나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작년에 IOC 위원으로 선출됐고, 파리올림픽은 IOC 위원으로 참가하는 첫 번째 올림픽이다. 여배우의 영향력으로 올림픽의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고 IOC에도 신선한 시각을 불어넣어 달라는 것이 IOC의 기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싶은 일은?
“소외당하고 역경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크다. 가난한 나라의 빈곤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홍보대사를 수년간 한 이유다. IOC는 모든 삶에 스포츠가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원한다. 특히 1억2000만 명의 난민들에게 빛을 비추고 싶다. 난민을 비롯해 강제로 이주된 젊은이들이 스포츠에 참여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
―한국 영화 팬들에게 보내고 싶은 메시지는?
“한국을 사랑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를 비롯해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 감사합니다(한국어로).”
세계적인 여배우의 마음을 이렇게 움직이는 난민의 스포츠 활동과 올림픽 참가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IOC가 주목하는 부분이 바로 스포츠를 통한 심리적 고통 치유와 청소년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리더십 훈련을 통한 자신감 형성, 미래에 대한 희망과 동기 부여다.
지난 26일 개회식 때 난민올림픽팀 깃발 아래 11개국 36명의 난민 청년들이 센강 위로 배를 타고 입장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난민의 희망과 회복력의 상징이고 스포츠의 힘이다.
“모든 삶에 스포츠가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원한다. 스포츠는 공유되고 사랑받아야 하며, 위대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여배우의 소망이 우리 모두의 소망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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