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3.9%가 증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약 4조 달러(약 5528조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2022년 발생한 글로벌 GDP 피해액의 2배를 넘는 수치다. 또 반도체 공급 부족이 전 세계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한반도에서 한국과 북한이 전면전을 치를 경우 수백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앞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로 전 세계 GDP의 1.5%가 증발한 것과 비교하면 한반도 전쟁으로 예상되는 피해액이 두 배가 넘는 셈이다.

특히 블룸버그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을 치르게 되면 산업 생산과 수출이 급감해 한국 경제는 37.5% 위축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 일본, 대만 등은 한국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고, 해양 지역 혼란에 취약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국의 반도체 수출 중단, 해상 운송 차질 등으로 중국 GDP는 5%의 타격을,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미국 GDP는 2.3%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김정은 정권이 붕괴하는 시나리오에서 한국 GDP가 2.5%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과 미국의 GDP는 각각 0.5%, 0.4% 감소하고, 전 세계 GDP는 0.5% 감소하는 데 그친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1950년 남북한 사이 전쟁이 발발했을 때 남북한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4% 미만이었다”며 “오늘날 한국만 해도 1.5%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한국전쟁 때처럼 서로 반대편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세계 경제 초강대국 간 무역은 새로운 장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한반도 전쟁 발발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은 전 세계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남북한 사이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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