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제주도에서 관광객 대상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면서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지만, 사실상 제주 갈 돈으로 일본에 가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일본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제주 여행비는 52만8000원, 일본 여행비는 113만6000원으로 두 배 넘는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 인사이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7월 2·3주차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8%는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9%는 ‘잘 모르겠다’, 3%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각각 답했다. 이어 ‘실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가 그렇다, ‘공감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컨슈머 인사이트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일본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제주 여행비는 52만8000원, 일본 여행비는 113만6000원으로 2.15배 차이를 보였다. 제주 갈 돈으로 일본에 가기 힘들다는 의미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대다수가 알고 있고, 실제 가능할 것으로 믿고, 취지에 공감할 만큼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은 보편적 통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같은 결과는 ‘제주도는 비싸다’는 오래된 선입견과 최근 부정적인 뉴스의 확대 재생산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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