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는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에 4-1(30-27, 30-27, 30-27, 30-27, 27-30)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임애지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56㎏급의 함상명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8년 만에 승리한 한국 복싱선수가 됐다. 1회전(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애지는 왼쪽 다리와 어깨 부상에도 빠른 스텝을 활용해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5명의 심판 가운데 4명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모두 임애지가 상대 선수보다 나은 경기력을 펼쳤다고 판정했다.
임애지의 승리로 한국 복싱은 올림픽 출전 역사상 최초로 여자 복싱 메달리스트의 탄생을 기대한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60㎏급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이다. 임애지는 오는 8월 2일에 열릴 8강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 겨뤄 승리하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결승까지 진출하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54㎏급 금메달리스트 방철미(북한)와 대결도 가능하다.
한국은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복싱에서 부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함상명이 유일하게 출전했으나 16강서 탈락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임애지와 60㎏급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출전했으나 둘 다 첫판에서 패했다. 이번 대회도 여자 선수들만 출전했고 오연지는 32강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