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은 0.1%↓… 두달째 감소
반도체는 7개월만에 최대 증가


6월 생산은 소폭 떨어졌지만 반도체 생산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고물가·고금리가 여전히 내수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 경기 회복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다가 3월(-2.3%) 마이너스로 전환 후, 4월(1.4%)에 플러스로 반등했지만 5월(-0.8%)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0.5%)에서 늘었지만, 공공행정(-5.1%), 건설업(-0.3%)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중에서는 반도체(8.1%), 화학제품(1.2%)의 생산이 늘어난 반면 의약품(-11.7%)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11월(9.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지수로만 보면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다. 제조업 재고는 5월보다 2.8% 감소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9%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승용차 등 내구재(-8.3%), 의복 등 준내구재(-3.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3.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6.5%)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6.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3%)에서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는 3월(-0.1포인트)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 변동을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4월(0.2포인트)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공행정 부문이 튀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고 6월 생산은 괜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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