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조 단체전 8년만에 우승
여자 체조계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
시몬 바일스(27·미국)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신적 압박감에 기권했던 2020 도쿄올림픽 악몽을 떨쳐내며 이번 올림픽 5관왕을 도전하는 ‘바일스 타임’의 시작을 알렸다.
미국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결선에서 171.296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일스는 주 종목인 도마에서 가장 높은 14.900점을 기록해 팀의 선두자리를 이끌었고 이단평행봉(14.400점), 평균대(14.366점), 마루운동(14.666점)에서도 14점 이상 고득점을 받으며 팀 승리를 굳혔다. 바일스의 활약에 미국은 단체전 정상 자리를 8년 만에 되찾았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은 4번째 우승이다.
바일스는 지난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도마에서 2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에 실패한 후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트위스티스(Twisties)’ 증상을 호소하며 4개 종목 결선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바일스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뒤 리우올림픽에서 4관왕을 기록해 대관식을 치렀다. 이후 도쿄올림픽에서 전관왕(6개 종목)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는데, 바일스는 후에 당시를 “전 세계의 무게를 어깨에 걸머진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스포츠 특급 스타가 겪는 정신건강의 심각성을 알린 바일스를 2021년 ‘올해의 선수’에 선정하기도 했다.
바일스가 중압감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파리올림픽 무대에 화려하게 돌아오면서 미국 현지 언론들은 ‘구원(Redemption)’이라고 극찬했다. 바일스는 남은 올림픽 기간 4개 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며 신기록을 쓸 예정이다. 오는 8월 1일에 개인종합, 3일에 도마, 5일에 평균대·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3일에 열리는 도마는 한국의 여서정(제천시청)과 북한의 안창옥도 메달에 도전한다. 바일스는 이번 우승으로 미국 올림픽 기계체조 최다 메달리스트(8개)가 됐다. 기계체조 부분 금메달은 1904 세인트루이스올림픽 5관왕인 앤턴 하이다(미국)와 같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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