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0일 덴마크 보옌스의 스크리드스트럽 공군기지 F-16 전투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0일 덴마크 보옌스의 스크리드스트럽 공군기지 F-16 전투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미국산인 F-16 전투기를 처음으로 인도받았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인도된 F-16 수는 작은 규모로 실제 몇 대의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는지, 어느 국가가 제공했는지 등은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F-16 전투기의 최고 속도는 마하 2(음속 2배)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3200㎞다. 이 전투기는 방공망 제압에 특화돼 있으며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에 F-16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제공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나토 회원국인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이 우크라이나에 80대 이상의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군력 무력화를 위해서는 최소 130대의 F-16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미국 등 해외에서 F-16 조종 훈련을 받아왔다. 이들 조종사가 즉시 F-16 전투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 아니면 훈련이 더 필요한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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