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지 않은 어린 소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7일 튀르키예 북부 리제 지방에서 열린 ‘고원 보호와 재생 프로젝트’ 행사 개막식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짧은 연설을 마친 후 무대에 올라온 두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등에 입을 맞추도록 했다. 그러나 한 소년은 이를 주저했고,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소년의 뺨을 때린 뒤 다시 손을 내밀었다. 뺨을 맞은 소년은 당황한 표정을 보였고, 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이후 에르도안 대통령의 행동이 포착된 영상이 SNS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SNS 에는 "어린아이한테 하는 행동이 역겹다" "자기가 교황인 줄 아는 건가" "늙은 독재자에게 누가 지금이 2024년이라고 제발 알려줘라"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반대로 튀르키예에선 연장자 손에 입을 맞추는 것이 존경의 표시로 해석된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가르쳐 주기 위해 가볍게 장난을 친 정도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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