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 핵심으로 평가받는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사퇴했다. 한 대표가 당선된 지 9일 만이다. 정 의장은 “당 분열 막기 위해 사퇴가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간부로 정책위의장에서 사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의총에서 추인을 받아 선출된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랑 우리 국민의힘을 잘 이끌어서 2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 3년 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선 7월 31일 서범수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에게 일괄 사퇴를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말했다. 사실상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간 정 의장은 당직 사퇴를 종용하는 한 대표 측에 맞서 ‘임기 완주’의 뜻을 나타냈지만, 결국 뜻을 꺾은 것으로 보인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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