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검수완박 등 갈등 첨예할듯
인구·정무장관도 검토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개각을 대략 마무리한 가운데, 8월 이후 단행될 추가 인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총장 인선이 하반기 정부 인사의 최대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의료 개혁’ 완수를 주문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 말까지 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개혁과 맞물려 의대 증원 문제를 진두지휘하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하반기에도 업무를 수행한다. 홍수 피해 등 재난 안전 대응을 위해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당분간 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최대 관심사는 차기 검찰총장 인사가 될 전망이다. 2022년 9월 임명된 이 총장은 내달 중순 2년 임기를 마친다. 이에 대통령실 민정수석실에서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은 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재추진과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주요 수사뿐 아니라 현 정부 임기 후반에 드러날 수 있는 각종 비위 수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차기 총장엔 심우정 법무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신설을 추진 중인 인구전략기획부 장관과 정무장관 인선도 향후 검토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인구전략기획부와 국회·정부 소통 강화 차원을 위한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개정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으로, 야당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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