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行 항공편 속속 중단

중동 확전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92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28달러(4.26%) 올랐다. 이날 상승 폭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80.72달러로 전 거래일에 비해 2.09달러(2.66%) 올랐다. 유가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따른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와 더불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이 이날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항공사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안전상의 이유로 이날부터 미국에서 텔아비브로 매일 출발하던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항공도 이날부터 텔아비브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델타항공 역시 뉴욕과 텔아비브를 오가던 항공편 운항을 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오는 14일까지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 예약 고객에게는 차액을 내지 않고 일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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