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구 女단식 히라노와 8강
2승만 더하면 두번째 메달
파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신유빈(대한항공)은 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릴리 장(미국)에게 4-0(11-2, 11-8, 11-4, 15-13)의 완승을 거뒀다. 신유빈은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일본)와 맞붙는다. 신유빈과 히라노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시상식에서 받은 동메달을 가방에 넣어두고 꺼내보지 않았다. 그 가방을 그대로 들고 다시 경기장으로 나와 단식 32강전을 치렀고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를 4-1(9-11, 11-9, 11-4, 11-1, 11-9)로 눌렀다.
장우진(세아)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일본)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꺾었다. 장우진은 8강전에서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와 격돌한다. 상대 전적에선 장우진이 1승 4패로 열세다. 장우진은 “파리올림픽 단식 대진이 정해졌을 때부터 8강전에서 칼데라노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8강전에 임할 것이고,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자탁구 세계랭킹 1위인 왕추친(중국)이 단식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패인은 ‘부서진 탁구채’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왕추친은 세계 26위인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에게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했다. 뫼레고르는 파리올림픽 직전까지 왕추친과 8번 만나 모두 졌다.
왕추친은 지난달 30일 쑨잉사와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승 확정 직후 오성홍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때 몰려든 사진기자 중 한 명이 왕추친의 라켓을 밟아 왕추친이 아끼던 라켓은 부서졌다. 왕추친은 다른 라켓으로 단식에 출전해 패했다. 왕추친이 32강전 도중 범실을 한 뒤 라켓을 가리키며 코치에게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왕추친은 부서진 라켓이 패배의 원인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왕추친은 32강전 직후 “아끼던 라켓이 망가져 기분이 나빴지만 그것 때문에 패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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