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에 따르면 1일 수도 아부자와 경제 중심지 라고스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며 높은 생활비에 항의하며 경제난 해결을 촉구했다. 라고스에서 시위대는 거리를 행진한 뒤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위가 허가된 두 곳으로 이동했다. 시위가 2020년 나이지리아의 대규모 시위나 지난달 케냐의 반정부 시위처럼 유혈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많은 기업이 이날 하루 휴업했다. 최근 케냐의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에 영향을 받은 현지 청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나이지리아 나쁜 통치 종식’(#EndbadGovernanceinNigeria)이라는 해시태그로 시위를 조직했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고시 환율과 시장 환율을 통합하는 통화정책을 도입하고 재정난을 이유로 연료 보조금도 철폐했다. 만성적인 경제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조처였으나 그 결과 유가와 수입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며 물가가 치솟고 화폐가치는 급락해 민심이 악화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상승해 지난달에는 거의 30년 만에 최고치인 34.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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