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연단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 비밀경호국이 경찰이 발신한 경고 무전 메시지를 수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의 유세장에서 총격이 벌어지기 30초 전 한 지역 경찰관이 인근 건물 지붕에 있던 총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를 발견했다. 경찰은 크룩스가 총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무전을 통해 다급히 “장총(Long gun)이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는 비밀경호국에 전달되지 않았고, 30초 후 총성이 울렸다. NYT는 이에 대해 사건 당일 여러 차례 발생한 비밀경호국의 기술 장비 사용 실패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당시 현장에서 비밀경호국의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배치되거나, 애초에 사용되지 않으면서 총격의 사전 방지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앞서 로널드 로어 주니어 경호국장 직무대행도 지난달 30일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경호국이 총격 전 크룩스 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기들을 갖고 있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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