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메달을 따고 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가 빠진 유도선수. 유튜브·데일리메일 캡처
동메달을 따고 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가 빠진 유도선수. 유튜브·데일리메일 캡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딴 유도 선수가 승리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메달의 기쁨에 지나치게 흥분해 과도하게 오른팔을 휘두른 탓이다. 이 선수는 평소 어깨가 좋지 않아 올림픽 이후 수술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몰도바 유도 대표팀의 아딜 오스마노프(24)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25)를 누르고 동메달을 딴 뒤 세러머니를 하다 어깨가 빠졌다. 매체는 "흥분한 오스마노프 선수가 결과 발표 후 오른팔을 내던지면서 기쁨은 곧 고통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 영상을 보면 오스마노프는 심판이 왼손을 들어 그의 승리를 알리자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에서 껑충 뛰었다. 이어 오스마노프는 무릎을 꿇고 양 주먹을 불끈 쥐었고, 이후 오른팔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는 바로 표정이 일그러지며 어깨를 감싸 안고 고개를 떨궜다. 이 같은 모습을 담은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후 오스마노프는 응급처치를 받고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오스마노프는 수상 소감에서 "메달을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친다"고 말했다. 몰도바의 대통령 마이아 산두는 "오스마노프 선수는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의 업적은 우리 모두에게 승리"라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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