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보도화면 캡처
SCMP 보도화면 캡처


부모가 대학교 2학년 딸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딸이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딸은 경찰에 부모가 침실 감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감시하다 실수를 할 때마다 그를 때리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1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리모 씨는 부모가 자신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가출해 베이징의 한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 조사에서 리 씨는 "자유를 원해 가출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리 씨는 자신이 가출했기 때문에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 와 부모가 자신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것을 신고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표현은 잘못됐지만 부모의 보살핌의 일종"이라고 설득하는 한편 부모에게 연락해 "성인이 된 자녀에게 더 많은 공간을 주고 존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리 씨의 부모는 카메라를 철거하는 데 동의했고, 리 씨는 집으로 돌아갔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너무 끔찍하다. 20살인데도 사적인 공간이 전혀 없다" "아이들은 독립적인 개인이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교도소조차 이보다 더 사생활을 존중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서 부모가 자식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동부 장쑤성에 사는 한 부모가 아들의 방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덕분에 아들이 대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랑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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