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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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있는 표정과 사격 솜씨로 사업가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전세계 수많은 팬을 끌어모았던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경기 때와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으로 팬들을 모으고 있다.

김예지는 지난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금메달을 놓고 겨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흰색 캡모자와 사격용 안경을 착용한 그는 아무 말 없이 과녁만 노려보는 ‘여전사’ 같은 모습에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앞서 지난 5월 그가 출전했던 국제사격연맹 사격월드컵 관련영상을 접한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적었다.

머스크의 언급 후 미국 CNN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김예지에 대해 다뤘다. CNN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무심하게 세계 기록을 깬 스타”라고 언급했다. 또 타임은 공식 SNS 계정에 “김예지의 아우라가 인터넷을 장악했다”며 “이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10m 결선 경기가 끝난 김예지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전혀 다른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수상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모자를 벗어서 머리가 엉망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던 그는 딸과 전화통화 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엄마 조금 유명해진 것 같아라고 말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라며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믿어주신다면 저 김예지 25m에서 무조건 메달 갑니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말을 덧붙였다.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30만회 가까이 조회됐다. 네티즌들은 “사격할 땐 암살자처럼, 인터뷰할 땐 푼수데기. 이게 진짜 광기다” “이 누나 왜 이렇게 웃겨. 개그우먼 같다. 유쾌하네” “경기할 때는 서늘할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더니 인터뷰는 귀엽네” “올림픽 끝나면 예능 섭외 1순위일 듯” 등 댓글을 남겼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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