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1일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1라운드에서 첫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형이 1일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1라운드에서 첫 티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첫 무대 상쾌한 출발
선두 日마쓰야마 3타차 추격


김주형이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첫날 상쾌한 출발에 나섰다.

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 공동 3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 호아킨 니만(칠레),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8언더파 63타)를 3타 차로 추격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카주오픈에 출전해 첫날부터 선두에 오르는 등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쳐 일찌감치 올림픽 코스를 완벽하게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올림픽 첫 출전 무대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주형은 첫날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안정감이 있었고,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면서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를 듣고 싶다”고 금메달을 향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했으나 세 번째 샷을 홀에 불과 81㎝까지 붙이는 완벽한 탈출을 선보이며 첫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5번과 6번 홀(이상 파4)의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8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4언더파를 만들었다. 김주형은 후반 들어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위권 순위를 지켰다.

위기도 있었다.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 연못 건너편으로 향했고 두 번째 샷도 홀을 멀찌감치 지나쳤다. 하지만 김주형은 7.65m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해 타수를 잃지 않고 첫날 경기를 마쳤다. 함께 출전한 안병훈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 48위로 출발했다. 올림픽 골프는 60명의 출전 선수가 컷 탈락 없이 4일간 72홀을 경기해 메달을 다툰다.

마쓰야마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 첫날 선두에 오르며 금메달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지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인 잰더 쇼플리(미국)가 6언더파 65타 단독 2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욘 람(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영국) 등과 4언더파 67타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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