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카라스와 2시간 50분 대접전끝 2-0 승… 마침내 금메달
역대 5번째 ‘커리어 골든 슬램’
자신의 ‘베이징 銅’ 기록 깨
무릎보호대 차고 눈부신 포효
“결승전은 믿지못할 승부였다”
파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을 제패,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는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2-0(7-6, 7-6)으로 물리쳤다. 2세트 경기로는 이례적으로 2시간 50분이 걸린 대접전이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한 번도 상대의 서브 게임을 뺏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남녀 단식에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조코비치가 5번째다. 조코비치는 2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 이 부문 남자부 1위이자 남녀 통틀어 공동 1위다.
조코비치는 2003년 프로에 데뷔했고, 5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의 종전 올림픽 최고성적은 2008 베이징올림픽의 동메달이었다. 조코비치는 금메달 획득 직후 코트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조코비치는 “결승전은 믿기지 않는 명승부였다”면서 “알카라스와 겨룰 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테니스는 1988 서울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다시 등장했고, 조코비치는 최고령 남자단식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령 우승자는 2012 런던올림픽의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이며 당시 31세였다. 조코비치는 “37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해 내 심장과 정신, 몸, 가족을 포함해 나의 모든 걸 바쳤다”면서 “세르비아 국가대표로 정상에 올랐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고 이후 수술대에 올라 7월 윔블던, 그리고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투혼을 발휘, 윔블던 준우승에 이어 파리올림픽 우승을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우승자. 특히 윔블던에선 조코비치를 2회 연속 결승에서 꺾었다. 알카라스는 테니스가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이후 최연소 결승 진출자다. 알카라스는 “기회가 왔지만 놓쳤다”면서 “비록 패했지만 스페인 국가대표로 이번 결승에 모든 걸 쏟아부었기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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