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맞네…빅테크, 상반기 AI 투자액 144조

미국의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 선점을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올 상반기에만 140조 원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알파벳의 AI 관련 투자(자본지출)는 총 1060억 달러(약 144조3190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액보다 50%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 MS는 3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252억 달러로 90% 투자액을 늘렸따.

하지만 이들 빅테크 경영진은 이러한 투자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올해 AI 관련 자본지출이 4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너무 늦기보다는 필요하기 전에 (AI 관련) 역량을 구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가 올해 연말까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그룹의 분석가들은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최대 1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