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제가 알기로는 한동훈 대표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유임할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당내 일부 친윤들이 한동훈 대표 흔들기에 나서지 않았다면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도 없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최고는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점식 전 의장 교체를 놓고 친윤, 친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인 일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김 최고는 “처음에 (한 대표도 정책위의장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친윤 그룹에서 ‘임기가 1년인데 몇 달밖에 안 했다. 반드시 유임시켜야 한다’며 언론플레이를 해 (한 대표가) 이건 뭐지? 왜 갑자기 이런 것을 하지?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고위원회(9명) 구성이 범친윤 4명, 범친한 4명인 상태에서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이 친윤, 혹은 친한일 경우 최고위 표결의 향방을 좌우한다는 생각을 한 대표가 하게 만들었다는 의미다.
이어 김 최고는 “언론도 ‘한동훈 대표가 넘어가야 할 최초의 허들이다’라고 보도하기 시작했다”며 “만약 정점식 전 의장을 유임시키면 당장 언론이나 야당이 ‘이것 봐라, 한동훈은 윤석열의 아바타에 불과하다. 정책위의장도 자기 마음대로 못 한다’라는 평가가 나올 것이고 이는 한 대표가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는 “만약 친윤서 정점식 전 의장을 유임시킬 생각이 있었다면 새 대표에게 ‘받아들일래 말래’라고 선택을 강요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런 식으로 접근해오면 새 대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겠냐”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 대표는 5일 주요 당직에 친한계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한 대표는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 최고를 지명했다. 김 최고는 한 대표가 제안한 채 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을 지지하는 등 원외 인사 중 친한계로 꼽히는 인물이다. 또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신지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때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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