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자 사상 세 번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오후 2시 14분 30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는 서킷브레이커의 발동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으며,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코스피는 발동 당시 전장보다 216.97포인트(8.10%) 내린 2,676.19를 나타냈다.
앞서 오후 1시 56분부터는 코스닥지수가 8% 넘게 내리면서 20분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발동 당시인 오후 1시 56분 10초 전 거래일보다 62.81포인트(8.06%) 내린 716.53을 나타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는 코스닥시장과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오후 2시 16분, 오후 2시 34분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서킷브레이커 해제 이후 거래가 재개되면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로 매매가 체결되고 이후 정상적으로 체결이 이뤄진다.
앞서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이날 오전 11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는 오후 1시 5분에 발동됐다.
국내 증시 대형주는 모두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 -9.58%, 삼성전자 -9.55%, POSCO홀딩스 -9.4%, 기아 -8.4%, 삼성전자우 -8.06%, 현대차 -7.58%, KB금융 -7.57%, 셀트리온 -4.7%, LG에너지솔루션 -4.17%, 삼성바이오로직스 -2.41% 등은 하락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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