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 낙찰된 서울 아파트 129가구 중 27가구(20.9%)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전체의 5분의 1가량이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3.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9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 가격을 의미하며, 100%가 넘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았다는 의미다. 이처럼 낙찰가율이 100% 넘는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라는 의미다. 일반 매매시장에서 호가가 오르면서 매물이 줄어들면 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더 비싼 값을 주고 매수에 나서기 때문이다.
지난달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의 용산 산호아파트 전용면적 41㎡다. 이 아파트는 11억5237만 원에 낙찰, 감정가(8억3800만 원)보다 3억1000만 원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낙찰가율은 137.5%다. 같은 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59㎡도 감정가(17억6000만 원)보다 4억7000만 원가량 높은 22억3388만 원에 낙찰(낙찰가율 126.9%)됐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의 매물은 7만8927가구로, 지난달 1일(8만809건)보다 1800여 가구 이상 줄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자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2021년 무렵 매매시장에 매물이 줄면서 호가가 오르자 경매시장에서 신고가가 속출한 적이 있는데 요즘 분위기가 그때와 비슷하다"며 "특히 비강남권에서도 낙찰가율이 오르고,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90% 가까이 된다는 점에서 매수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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