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MFR 기조강연
웬디 커틀러 ASPI 부회장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웬디 커틀러(사진)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미·중 간 갈등이 몇 년 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며 한국에 이를 대비한 무역 파트너 다변화와 혁신 산업 육성 등을 조언했다. 미·중 통상 갈등으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한국이 글로벌 무역에서 키 플레이어가 돼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주역이자 통상 분야 미국 최고 베테랑으로 꼽히는 그는 오는 27일 열리는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FR)2024’에서 ‘탈 세계화 시대, 경제 어디로 가나’에 대한 기조연설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커틀러 부회장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ASPI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과나 결과물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조처는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다만 이러한 정책은 동맹·파트너와 협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커틀러 부회장은 중국 경제에 대해 “중국은 부동산 위기 등 경제 역풍에 직면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중국 경제가 정점을 찍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미국과 중국은 신흥 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틀러 부회장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 관세 공약에 대해 “세계 경제와 무역 전반에 매우 부정적 역할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무역을 더 많이 차단하면 한국은 (미국에) 더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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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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