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이후 출생 메달 많아
남수현·반효진은 아직 10대
파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그간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활’의 나라로 통했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금메달(전체 메달 43개)을 획득했다. 양궁을 효자 종목으로 부르는 이유다.
2024 파리올림픽에선 ‘효자’가 더 늘었다. 총(사격)과 칼(펜싱)이다. ‘효자 3총사’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합작했고,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종합 순위 6위(금10·은7·동7)에 올라 있다.
더욱 고무적인 건 이들 종목 모두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 양궁과 사격, 펜싱에서 메달을 목에 건 선수 중 다수가 세대교체의 주역인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다. 세대교체는 양궁에서 실감할 수 있다. 2003년생인 임시현(21·한국체대)은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관왕에 올랐다.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남수현(19·순천시청)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예. 양창훈 여자대표팀 감독은 “(임)시현이와 (남)수현이가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 양궁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자대표팀에선 2004년생인 김제덕(20·예천군청)이 특유의 ‘파이팅’ 플레이로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16명 중 9명이 2000년대생으로 구성된 사격대표팀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특히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17·대구체고)과 공기권총 오예진(19·IBK)은 아직 10대 선수들이다. 반효진은 한국 역대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권총 25m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21·한국체대)도 ‘학생 선수’다.
펜싱에서도 ‘뉴 어펜저스’를 이끌어 갈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탠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20대 초중반의 나이. 펜싱의 전성기는 30대 초반인 걸 감안하면, 4년 뒤 열리는 2028 LA올림픽에선 대회 4연패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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