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로, 마루 이어 도마도 金
첫 올림픽서 국민영웅 등극


필리핀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 탄생했다. 필리핀 정부는 물론 사회 각층의 엄청난 지원으로 ‘돈방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의 체조대표 카를로스 율로(사진)는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인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율로는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마루운동에 이어 4일 도마에서도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율로는 자신의 생애 첫 금메달 획득으로 필리핀올림픽위원회와 정부로부터 각각 1000만 페소(약 2억3500만 원), 300만 페소(7000만 원)의 축하금을 받는다. 이뿐만이 아니라 2400만 페소(5억6000만 원)의 가치가 있는 침실 2개가 딸린 풀옵션 주택과 무료가구, 45세부터 이용 가능한 평생 무료 건강검진권, 이 밖에 평생 무료라면 제공과 함께 필리핀 전역의 다양한 식당 무료 이용권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매체 NBC는 율로의 2관왕 소식을 전하며 “필리핀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 돼 삶이 바뀌게 됐다”고 평가했다. 율로는 “메달을 기대하진 않았다. 그저 잘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나를 믿어준 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필리핀은 19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데뷔했다.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역도 55㎏급에서 하이딜린 디아스가 필리핀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97년 만의 첫 금메달. 그리고 올림픽 첫 출전 이후 100년 만에 최초의 2관왕을 배출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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