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야당 법안 단독 처리→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쳇바퀴에 빈손 국회가 되풀이되는 가운데 이 후보가 다시 한 번 영수회담으로 여야 강대강 대치 해소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SBS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군가’라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전에도 잠깐 뵙긴 했지만, 절박한 과제가 있어서 (윤 대통령을) 꼭 만나 뵙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당 대표 재임 중이던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의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특히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며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렵고, 특히 어제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경제와 산업이 너무 걱정돼 (윤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월 윤 대통령과 이 후보의 영수회담 이후 양측은 한목소리로 “소통·협치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했지만, 이후 후속 회담 소식은 들려오지 않은 바 있다.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방송4법·민생회복지원금법·노란봉투법 등을 단독 처리했지만 건건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혔거나 거부권이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지도부를 향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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