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동킥보드 화재 27건 발생
과충전·물리적 충격 등 원인
전기자전거 화재도 1년새 2배로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대책 시급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이어 6일 충남 금산에서도 주차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등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전동스쿠터·전동휠 등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4일에는 강원 원주시 한 아파트에서 전동킥보드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역 주변과 아파트 출입구, 도로와 공터 등 주변 곳곳에 놓인 개인형 이동장치 역시 잠재적 시한폭탄이 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올해 전동킥보드 화재는 27건이 발생했다. 지난 4일 사고 외에도, 지난달에는 전남 진도에서 전동킥보드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킥보드 1대가 소실됐다. 6월에는 전남 장성 아파트에서 보관 중이던 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났고, 전남 구례 목조 주택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연기가 발생해 자체 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022년에는 142건의 전동킥보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지난해에는 114건의 화재로 2명이 사망, 28명이 부상을 당했고 25억86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기자전거 화재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2년에는 23건의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쳤으나, 지난해에는 42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지난해 3월 한 슈퍼마켓 내부에 세워져 있던 전동스쿠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5명과 직원 1명, 지역주민 1명 등 총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 5월 10일 중국 청두 주택가 한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는 전기자전거가 폭발해 5개월 영아를 포함한 5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여름철에 화재 사고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충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 25건 가운데 9건(36%)이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개인형 이동장치의 대중교통 다중이용시설 화재 위험’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의 화재 발생원인으로는 △과충전·물리적 충격 등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손상 △비규격·비정품 충전기 등 개인형 이동장치의 부적절한 사용 및 개조 등 사용자 부주의 △일부 저품질 해외 수입 제품 등이 꼽힌다. 정부도 최근 개인형 이동장치 화재를 ‘잠재 재난위험’으로 선정하는 등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법·제도 정비 등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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