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빈 듀랜트(왼쪽)가 7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케빈 듀랜트(왼쪽)가 7일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美, 8강서 브라질 122-87 제압
NBA 스타들 즐비한 역대 최강
웸반야마의 프랑스는 獨과 대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4강이 가려졌다.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은 세르비아와, 개최국 프랑스는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미국은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에서 브라질을 122-87로 가볍게 제압했다. 미국은 드림팀으로 불린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모였기 때문. 특히 NBA의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동참을 호소, 역대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미국은 전반에만 63득점을 퍼부으며 27점 차이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제임스는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고 9어시스트(12득점)를 챙겼다.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즈)는 11득점을 보태 올림픽 통산 494득점을 채웠고, 미국 농구선수 올림픽 최다득점자가 됐다. 종전 이 부문 1위는 미국 여자농구의 리사 레슬리로 488득점이다.

듀랜트는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단체전 4번째 금메달을, 제임스는 3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위 미국은 올림픽 5연패에 이제 2승을 남겨두고 있다.

세르비아는 연장접전을 펼쳐 호주를 95-90으로 눌렀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는 21득점과 14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선봉에 섰다. 요키치는 NBA 4시즌 정규리그 중 최우수선수(MVP)를 3차례 차지했다. 미국은 C조 조별예선에서 세르비아에 110-84로 승리했다. 미국과 세르비아의 준결승은 오는 9일 오전 4시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다.

프랑스는 캐나다를 82-73으로 꺾었다. 프랑스의 간판이자 NBA 신인왕인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는 7득점과 12리바운드를 챙기면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독일은 그리스를 76-63으로 꺾었다. 독일은 NBA 올랜도 매직의 프란츠 바그너가 18득점을 쓸어담았다. 그리스는 NBA MVP 출신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22득점을 올렸지만, 집중력에서 뒤져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스와 독일의 준결승은 오는 9일 0시 30분 열린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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