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주 사고 후 도주를 막으려는 목격자를 매달고 차를 몬 것도 모자라 피해 차주가 쫓아오자 흉기를 꺼내 든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청주 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특수상해·특수협박 등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낮 12시 5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시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가 도주를 제지하자 그대로 20m가량을 매달고 달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인근에 있던 피해 차주 B씨가 곧바로 차량을 몰고 따라오자 커터칼을 들고 차에서 내려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신호위반을 하면서 피해 차주와 3㎞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B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감옥에 갈까 봐 겁이 나서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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