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택시기사 흉기 위협·결박해 돈 뺏고 인천까지 간 남자

전북 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결박하고 돈을 뺏은 뒤 인천까지 도망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40대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전 0시 20분쯤 전주시 태평동에서 흉기로 60대 택시 기사 B 씨를 위협해 차에 있던 현금 15만 원을 뺏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테이프로 B 씨를 택시 조수석에 묶은 뒤 빼앗은 카드로 은행에서 현금 80여만 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임실에 가자’며 택시에 탑승한 뒤 돌변,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B 씨를 위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 씨는 직접 택시를 몰고 전주 경원동까지 이동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3시 10분쯤 B 씨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 A 씨가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후 타 지역 경찰과 공조해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