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이미지. 뉴시스
음주운전 사고 이미지. 뉴시스


심야 도로변 작업중 돌진한 차량에 치여
경찰 도주 20대 체포 구속영장 신청 검토


천안=김창희 기자



충남 천안에서 쓰레기 수거 작업 중이던 30대 환경미화원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53분쯤 천안시 동남구 오룡동 버들육거리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나다 신부동 방죽안 오거리 방면 왕복 4차선 도로변에서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B(35)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차로에 정차 중인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1㎞가량 도주하다, 쓰레기 수거 차량 뒤쪽에서 동료들과 함께 작업하던 B씨를 들이받은 뒤 다시 달아났다.

A씨는 돌진한 K5 승용차와 쓰레기 수거 차량에 끼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B씨는 천안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올해 취업해 일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후 달아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음주 측정 거부와 도주치사 등 혐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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