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준(경희대·20)이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랭킹 5위인 박태준은 7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남자 58㎏급 4강전에서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라운드 점수 2-0(6-2 13-6)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준은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체급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이대훈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 2016 리우올림픽과 도쿄올림픽에선 각각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따냈다. 박태준이 한 판만 더 이기면,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한다.
1라운드 시작 43초 만에 몸통 공격(2점)에 성공한 박태준은 종료 18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으나 종료 직전 연속 몸통 공격에 성공해 6-2로 이겼다. 이어진 2라운드에선 먼저 머리 공격을 내줘 3점을 잃었지만, 37초 만에 머리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팽팽한 시소 게임을 펼친 박태준은 2라운드 종료 50초를 남기고 회전차기로 젠두비의 몸통을 때려 대거 4점을 올렸고, 8-6으로 리드한 종료 20초 전엔 머리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면서 11-6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박태준의 결승 상대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4위)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26위)의 준결승전 승자다.
박태준은 준결승을 마친 뒤 “예상 모두가 예상하셨던 선수가 올라와 공격적으로 하는 작전을 펼쳤다. 체력에 자신 있다. 준결승 끝나면 엄청 오래 쉬었다가 결승을 하니 진짜 올인을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앞발이 워낙 좋은 선수다. 앞발만 조심하되 그다음에 할 거 공격적으로 하자는 마인드로 작전을 짜고 나왔는데, 그 작전이 잘 먹혔던 것 같아서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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