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완화·미세먼지 저감 목적
구간별 특성에 맞게 식물 식재


서울 용산구가 지하철 이촌역∼서빙고역 지상 철도 변 국유지(서빙고동 241-37 일원) 2㎞ 구간에 기후대응 도시 숲(예상 투시도)을 조성한다.

기후대응 도시 숲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도시열섬 및 폭염 완화와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철도 변 유휴 공간을 활용해 도시 숲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사업비 4억6000만 원을 투입해 10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구는 산림청 및 서울시에서 권장하는 미세먼지 저감 수종인 산딸나무·청단풍·수수꽃다리 등 1만2000주를 식재해 기후대응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녹지대에 토양 개량 등 정비를 한 후, 다양한 수종의 초화류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이채로운 경관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사업 대상지 2㎞를 식재지 형태 및 위치를 분석해 5개 타입으로 구분했고, 구간별 특성에 맞게 3개 유형으로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을 구상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기후대응 도시 숲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철도 변에 자연과 일상이 공존할 수 있는 힐링 숲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능과 미관을 고려한 ‘서빙고로 초록 숲길’을 조성해 구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12월 용산역 인근 ‘용산 파크웨이 버들개 문화공원’(한강로3가 98-4, 1만1700여㎡)을 개장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용산역 전면광장에 ‘용산 매력정원’(한강로2가 421번지 일대, 5700㎡)을 조성하는 등 기후 대응을 위한 저탄소 녹색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