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 신상공개 유튜버 ‘전투토끼’ 구속

밀양 성폭행 가해자 다수 신상정보 공개
일부에 사과영상 보내도록 강요·협박도

창원=박영수 기자

밀양 성폭행 가해자 등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전투토끼)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유튜브를 통해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다수의 신상을 공개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관한법률 위반 및 강요·협박 등)로 유튜브 운영자 A(30대)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일부 피해자에게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해당 피해자들 가족의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며 협박하고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5일 이후 A 씨에 대한 고소·진정 총 18건이 접수돼 지난 5일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접수된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신상공개 사건 총 618건을 수사 중이며 수사대상자 314명 중 14명이 송치했고 진정이 철회되거나 명백히 범죄가 인정되지 않은 15명은 불입건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