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속 준결승… 결승행 티켓 놓고 18명 격돌
파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김수지(울산시청)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김수지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5차 시기 합계 285.50점을 얻어 28명 중 11위에 자리했다.
준결승엔 상위 18명이 진출하며, 8일 오후 5시부터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에서 12위 안에 들면 결승(9일 오후 10시)에 오른다. 한국이 다이빙 여자부에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적은 없다.
김수지는 3차 시기까지 16위에 그쳤지만 4차 시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앞을 보고 뛰어들어 무릎을 편 채 다리 뒤로 양손을 잡는 파이크 자세로 2바퀴 반을 회전하는 난도 3.0의 연기(305B)에서 58.50점을 받아 13위로 뛰어올랐다.김수지는 마지막 5차 시기엔 트위스트 동작을 가미한 5152B 연기로 57.00점을 받아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수지는 천산중 3년이던 2012년 한국선수단 최연소자로 런던올림픽에 출전,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7위를 차지, 한국 여자 다이빙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예선을 통과했고 준결승에선 15위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김수지는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 연골이 파열됐다. 부상 뒤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 근육통과 신경통 등에 시달렸다. 예선을 마친 뒤 김수지는 “어제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지금과는 달랐다”면서 “그런데 오늘 경기장에 오니 몸이 좋아졌고 준결승, 결승 때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m 스프링보드와 혼성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지는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올림픽에 오니 ‘나도 저렇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힘이 난다”며 “파리올림픽에서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 세계선수권보다 높은 점수를 얻고 싶다”고 강조했다.
입수가 관건이 될 전망. 김수지는 “예선에선 입수 동작에서 자신 없는 동작으로 인해 점수가 덜 나왔다”면서 “예선에서는 나를 의심해서 몸을 사렸지만 준결승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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