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휴가 종료 맞춰 인선
이원석 총장보다 높은 기수 유력


신임 검찰총장 후보 4명 중 최종 1명이 이르면 내일 결정된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내달 15일까지로 한 달 넘게 남았지만,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을 고려해 인선이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까지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여름휴가가 종료되면 신임 총장에 대한 임명 제청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임명 제청한 최종 1명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하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최근 검찰 조직의 기수 연소화를 고려해 이 총장보다 한 기수 위인 사법연수원 26기 후보가 신임 총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후보에 오른 4명은 모두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 시절 인연이 있거나 이른바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통한다. 검찰총장 임명에는 국회 동의가 필요하진 않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송곳 검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인사청문회 절차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인사를 서두른다는 해석이 나온 배경이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심우정(26기) 법무부 차관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과 검찰과장, 기획조정실장, 대검 차장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강행할 때 법무부 기조실장으로 징계를 반대해 결재 라인에서 배제됐다. ‘특수통’ 후보인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2부장을 지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기획·특수 분야와 정책 등을 두루 거쳤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이진동 대구고검장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대검 중앙수사부,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친 ‘특수통’으로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정선형·이후민 기자
정선형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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