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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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협회가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22·삼성생명)의 불만이 ‘눈높이’ 때문에 발생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해 온라인상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협회 측은 지난 1월 안세영이 면담 당시 “기존 후원사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신겠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비즈니스석에 타고 싶다” “선후배 문화 더는 참을 수 없다” 등의 요구를 했지만 “특혜로 비칠 수 있어 다 들어줄 수 없다”며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회 측은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했고 지원이 소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다른 것 같다”며 “정해진 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안세영이) 손흥민, 김연아에 맞춰진 눈높이가 기준이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협회의 눈높이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빚었다. 네티즌들은 “협회 선수를 감싸야지 타종목 선수랑 비교하며 급을 나누고 있다” “세계 1등 선수한테 눈높이 운운한다” “굳이 급을 나누자면 안세영은 국보급 선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세영은 귀국 이후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제 이야기로 많은 분들을 놀라게 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특히 수많은 노력 끝에 올림픽 무대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제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덮어 버리게 됐다”며 “제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후 말씀드리겠다”고 전한 바 있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끝난 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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