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경제·재테크 채널 금주머니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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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퍼지면서 40억 원대에 달하는 실거래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집값 상승세를 막기 위해 대규모 공급대책을 발표했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장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 2차’ 전용면적 291㎡가 지난달 8일 44억 원(41층)에 팔렸다. 올해 인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로, 지난 2021년 기록한 전고점(45억 원)을 거의 회복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 그랑블’ 전용 139㎡도 지난달 6일 39억7000만 원(14층)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평형 신고가일 뿐 아니라, 올해 경기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였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전용 199㎡는 지난 6월 35억9000만 원(30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129㎡도 지난달 30억 원(14층)에 거래됐다.

서울 집값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자,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서울을 쫓아 10주 넘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 0.16%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오르며 10주 연속 상승했고, 인천 역시 매매가가 0.10% 상승하며 15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지난 8일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시장 안정화에 나섰지만, “당장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부분이 공급 확대였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있는 상황”이라며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불안한 마음에 매매로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희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특임교수도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계속되는 와중에 공사비 급등·부동산 PF부실 등으로 공급이 제대로 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똘똘한 한 채·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한데 몰리면서 당분간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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