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이 9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김유진이 9일 오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韓, 태권도서 이틀 연속 금메달
근대 5종 등에서 추가 金 기대
메달 6개만 더 따면 사상 최다


파리=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13번째 금메달을 따면서 역대 하계올림픽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은 8일(한국시간 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57㎏급 결승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2위)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태권도 57㎏의 올림픽 금메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임수정 이후 16년 만이다.

김유진의 겨루기 세계랭킹은 24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다. 김유진은 이날 4강에서 세계랭킹 1위인 뤄쭝스(중국)를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선 랭킹 2위마저 손쉽게 제압했다. 김유진은 16강부터 만난 세계 5위와 4위, 2위, 1위를 모두 격파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태권도 남자 58㎏급의 박태준(20·경희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추가한 한국의 이번 대회 금메달 수는 13개(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늘어났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144명)을 파리에 파견한 한국은 애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 종합 20위 이내’를 훌쩍 뛰어넘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딴 베이징올림픽(금13·은11·동8), 2012 런던올림픽(금13·은9·동9)과 동률을 이뤘다. 한국은 9일까지 총 28개 메달을 따내면서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인 1988 서울올림픽에서 기록한 33개 돌파에도 도전한다.

한국은 아직 태권도에서 2개 체급(9일 남자 80㎏급·10일 여자 67㎏ 초과급)이 남았고, 근대 5종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우상혁이 나서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 여자 골프, 여자 탁구 단체전, 역도 등에서 메달 추가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는 서울올림픽의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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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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