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왼쪽부터)과 전지희, 이은혜가 8일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신유빈(왼쪽부터)과 전지희, 이은혜가 8일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中에 패배… 내일 獨과 동 결정전

여자 탁구 대표팀이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신유빈(20), 이은혜(29·이상 대한항공),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 2위 천멍, 3위 왕만위는 틈을 주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패배까지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에 14번을 내리 졌다. 남자대표팀도 지난 7일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패했다. 한국이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을 마지막으로 꺾은 건 2004년. 당시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유승민이 왕하오를 물리친 뒤 중국을 이긴 적이 없다.

대표팀은 독일과 10일 오후 5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독일은 일본에 1-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노린다. 독일은 만만치 않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 8강에서 한국은 독일에 2-3으로 패했다. 독일 대표팀엔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샨샤오나가 건재하고, 또 다른 중국 귀화선수 완위안이 가세했다.

대표팀은 독일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유빈은 4강전 직후 “마지막은 메달로 멋지게 마무리하겠다”면서 “진짜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맏언니 전지희는 “동메달 결정전에선 시작부터 좀 더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후회 없이 우리의 경기력이 잘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혜는 이번이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이은혜는 “한마음으로 뭉쳐 후회 없이 가지고 있는 것 다 쏟아내서 메달을 획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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