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서 만나 우정 쌓은 선후배
11일 같은 날 함께 메달 도전


파리 =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와 우상혁(28·용인시청)이 이번 주말 2024 파리올림픽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둘은 진천선수촌에서 만나 우정을 쌓은 절친한 선후배다.

우상혁은 11일 오전 2시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다. 전웅태는 11일 오전 2시 10분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리는 근대5종 남자개인전 마지막 경기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펼친다. 레이저 런 결승선 통과 순서로 최종 순위가 갈린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근대5종에서 메달을 획득한 첫 번째 선수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순위인 4위에 자리했다. 둘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2018년 진천선수촌에서 처음 만났고, 절친한 사이가 됐다. 우상혁은 “전웅태와는 자주 연락하고, 시간이 맞을 때마다 만나는 사이”라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는 ‘꼭 같이 메달 따서 기념사진 찍자’라고 서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나아가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예선을 공동 3위(2m27)로 가볍게 통과했다. 전웅태는 8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개인전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35경기를 치러 22승 13패로 235점을 확보, 출전자 36명 중 4위에 올랐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으로 구성된다.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르며 출전자 전원이 1분간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1차례씩 맞붙는다.

근대5종 준결승은 9일 오후 8시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다. 준결승에선 18명씩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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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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