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까지 金 13… 최다 타이
양궁·사격·펜싱·태권도서
2개 이상 금메달 수확 성과
근대5종·역도 등 메달 가능성
합계서도 서울 33개 경신 기대

파리 =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1976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최소 인원(144명)을 출전시킨 한국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거침없는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한국시간) 열린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이 금빛 발차기에 성공하면서 1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9일 오전 기준으로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금13·은11·동8)과 2012 런던올림픽(금13·은9·동9)에서 획득한 금메달 수와 같다. 1개만 더 보태면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우게 된다.
금메달 5개에 종합 순위 20위 이내가 대한체육회의 파리올림픽 목표였지만, ‘총(사격)·칼(펜싱)·활(양궁)·발(태권도)’이 모두 금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하는 등 메달 레이스를 이끌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게 됐다. 여기에 젊은 패기로 무장한 이들 MZ세대들(1981∼2009년생)이 메달 경쟁에서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으며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역대 최다 메달 기록도 동시에 바꿀 기세다. 현재까지 총 28개 메달을 획득했고 역대 최다인 1988 서울올림픽의 33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기록이 달성될 가능성은 크다. 메달 근접권인 태권도와 근대5종, 역도, 육상 높이뛰기 등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벌써 금메달 2개를 딴 태권도에선 9일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10일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의 경기가 남았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이다. 특히 남자 80㎏급은 한국선수단 내부에서 가장 기대하는 종목 중 하나.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다빈도 “이번엔 반드시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근대5종 대표팀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펜싱 랭킹 라운드 성적을 3년 전 9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성승민(한국체대)도 8위로 출발이 좋은 편이다.
11일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 나서는 우상혁(용인시청)은 확실한 메달 후보로 분류된다. 7일 예선에서 전체 3위에 오른 우상혁은 11일 결선에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과 우승을 놓고 4파전을 벌일 예정이다. 클라이밍 결선에 진출한 서채현(서울시청)도 메달 기대주. 여기에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여자 81㎏이상급 박혜정(고양시청)이 메달을 보탤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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