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우정(53) 법무부 차관은 1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에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 앞에서 검찰총장 후보 지명자 소감 발표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원석(55·27기)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9월 15일부터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취임할 경우 최우선 과제는 조직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의 조사방식을 두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이 충돌하는 등 갈등 봉합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실제 심 후보자는 검찰 조직 생활에 능통한 데다가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갈등 조율에 탁월한 만큼 조직 안정화에 강점이 있단 평가다.
심 후보자는 법무부와 대검의 주요 부서를 오가며 법무·검찰 행정 업무에 능한 ‘기획통’이라는 게 세평이다. 윤 대통령이 특수통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원석 검찰총장과 김건희 여사 수사를 두고 갈등을 겪은 만큼, 이번 인사에서 특수통 배제 기조가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심 후보자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같이 근무하며 국정농단 방조 의혹을 받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특혜 의혹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도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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